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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3 16:28
베이비 드라이버를 어제 보고 왔습니다.
 글쓴이 : 서경훈
조회 : 6  
다 내려가고 목요일 오전 조조로 겨우 봤습니다.

전 
새벽의 황당한 저주 부터 에드가 라이트 감독 팬이라서 
죄다 챙겨보는 중이었는데,
앤트맨 때문에...ㅜㅜ 몇 년 간 그의 영화를 못 봐서 좀 애가 타던 중이었는데
다행히 영화를 찍었군요.(바빠서 개봉일을 잘못 알고 있어서 이 영화를 놓칠 뻔 했습니다ㅜㅜ)

와 보길 정말 잘했습니다!
사실 감독이 예전부터 음악을 가지고 노는 장면을 자주 만들긴 했습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보다가 하도 재밌어서 맨날 돌려보고 그랬었죠.

이것 말고도 노래 가사, 노래 제목 등으로 영화 중간중간 복선, 갈등 등을 암시하기도 했는데
감독이 이번엔 진짜 갖고 놀려고 작정했나 봅니다.

오프닝 드라이빙은 영화 나오기 전에 
인터넷에 공개해서 많이 봐서 그러려니 했는데, 
오프닝 크레딧 띄우면서 롱테이크로 찍은 이 부분을 보면서 뿅 가버렸네요.


더 재밌는 점은 위 화면에서 음악을 즐기며 흥에 겨워 하는 짓(박자를 맞추거나 가사에 따라 행동하거나)을 화면에 나온 인물들이 제대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총격씬을 보면 나오는 음악의 드럼소리와 딱딱 맞아떨어지고 돈을 분배하여 놓는 장면에선 돈을 놓을 때마다 박자가 딱딱 맞습니다. 또 이어폰을 한 쪽만 뺄 때마다 다르게 들리게 한 것도 참 좋았습니다. 
자동차 소리가 첫 장면에서 너무 커서 음악이 안 들릴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오히려 더 적절하게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영화 시나리오 쓰기도 전에 플레이리스트부터 35개 만들어놓고 들으면서 내용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전체 영화가 '에드가 라이트의 믹스테이프' 혹은 '에드가 라이트의 음악방송'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범죄탈출전문가를 줄거리로 하는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베이비 드라이버'라는 곡을 듣다가 영화줄거리를 만들지 않았을까요?ㅎㅎ)

줄거리가 모든 전작에서 보이던 똘끼나 사회비판적인 부분, 영화광적인 부분도 많이 줄었더군요. 무난무난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암시 복선 등으로 엔딩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한 부분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전작 때부터 자꾸 나오는 내용이지만 공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사적 감정이나 취향을 배제하는 것을 무척 싫어하는 게 엿보이는 거 같더군요. 
도둑질(강도짓)을 최우선으로 놓고 그 외 모든 도덕과 수단을 무시하는 랫츠는 주인공과 건맨커플을 맹비난합니다. 주인공이 살인 주저하는 모습과 강도짓에 집중하지 않는 태도, 음악에 열성을 다하는 것을 비난하고, 커플은 돈을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강도짓을 하는 것을 비난합니다. 그런데 관객 입장에서는 랫츠는 상종 못할 인간쓰레기더군요. 오히려 커플아저씨는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기도 하고 돈보다 애인을 위해 열정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로맨티스트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양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그가 베풀던 선행, 어머니와의 추억이 액션 중간중간 비춰지면서 그가 결국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는데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액션장면 보면서 감독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뜨거운 녀석들 액션이 좋긴 했지만 그래도 어설픈 부분이 있었는데 (물론 코메디 장르여서 그렇지만..)이번엔 정말 잘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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